밝은 공간에서도 최대 250인치까지 3D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멀티 스크린이 국내 중소기업의 자체 기술로 개발됐다.
모컴테크(대표 최해용)는 광학기술과 특수금속을 소재로 활용해 3D 영상 밝기 저하를 최소화하면서 응답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스마트 멀티 스크린’을 개발,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스크린을 광학특성이 우수한 알루미늄을 초대형 렌즈제작 기술로 가공해 입체 영상의 밝기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편광도 반사를 최적화해 입체감을 높힌 것도 특징이다.
그동안 80인치 이상 대형 3D영상은 PDP나 LED 패널이 아닌 프로젝터에 의한 투사방식이 주로 활용됐는데 기존 스크린에서는 편광방식, 셔터안경 방식 모두 밝기가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큰 사이즈의 3D영상은 극장같은 어두운 곳에서만 볼 수 있었다.
이 회사 최해용 사장은 “광학기술로 영상의 빛을 18배 확대하면서 일반 사무공간이나 박물관처럼 밝은 일상 공간에서도 TV와 같은 선명한 3D영상을 볼 수 있게 했다”며 “알루미늄 소재를 이용, 일반 스크린보다 응답속도가 20배 빨라 보다 잔상없이 자연스러운 화면 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모컴테크는 3D스크린을 100인치에서 최대 250인치(40인치의 36배)까지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250인치는 세계 최대 크기의 3D스크린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 제품은 또 3D액티브용, 3D패시브용 등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방식의 3D 영상을 구현한다.
최 사장은 “홍보실이나 박물관, 스포츠바는 물론이고 대형 3D 게임기, 3D DVD방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80인치 3DTV의 4분의 1 가격으로 150인치를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컴테크는 50년 역사의 광학전문 회사다. 10년전부터 3D분야 기술개발을 시작했고 3D 관련 국제특허만 100여건을 확보하고 있다. 3D 극장 스크린 시스템 개발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고 미국 CES 기술혁신상 수상, KOTRA 해외품질 보증제품 선정,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세계일류상품 선정 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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