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피인수 업체의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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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E C&T와 미라콤아이앤씨가 인수합병(M&A) 후폭풍에 직면했다.

 EXE C&T와 미라콤아이앤씨 모두 삼성SDS에 인수된 이후 기존 고객과의 계약이 철회되거나 중단되는 등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과 기존 계약을 중단 혹은 철회한 고객은 삼성그룹 계열사와 경쟁관계인 LG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범한판토스 등이다.

 LG전자와 범한판토스는 기존 EXE C&T와의 협력 관계를 사실상 백지화했고, 하이닉스반도체는 미라콤아이앤씨와의 계약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범한판토스, 하이닉스반도체 등 3개 고객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을 상회한 EXE C&T는 물론이고 미라콤아이앤씨가 매출 확대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전체 사업장에 적용된 EXE C&T의 물류 창고관리시스템(WMS) 유지보수를 위한 후속 대책을 마련 중이다.

 LG전자는 그동안 EXE C&T가 담당한 유지보수를 LG CNS에 일임하는 방안을 비롯해 제 3의 기업을 통한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한판토스는 당초 예정된 EXE C&T의 제품은 도입하되,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향후 유지보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범한판토스 관계자는 “현재 후속 조치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결정 사항을 조만간 도출할 것”으로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미라콤아이앤씨와 생산관리시스템(MES)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 서비스 계약을 중단했다.

 하이닉스는 미라콤아이앤씨를 대체, MES 구축 경험을 보유한 전문업체와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한편 EXE C&T와 미라콤아이앤씨는 각각 지난 연말과 3월 삼성SDS에 인수된 바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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