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력 부족 비상이 걸린 일본에서 ‘절전’ 아이디어가 넘치는 PC 신제품이 속속 등장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심야 전기 충전 기능, 이른바 ‘피크 시프트(Peak Shift)’다. 상대적으로 전력 수요가 적은 야간에 PC 내장 배터리를 충전한 후 이를 주간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도시바와 후지쯔, NEC, 레노보재팬 등 대부분 PC 업체가 이 기능을 신제품에 넣었다.
편리한 절전 버튼도 눈길을 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LCD 화면의 밝기를 낮추고 사용하지 않는 부품에 전기를 공급하지 않는다. PC 업체들은 10∼30%의 절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바와 NEC 노트북 신제품에 이 기능이 들어 있다.
인체 감지 센서도 절전 효과를 낸다. 이용자가 자리를 비우면 이를 인식, LCD 화면을 끈다. 후지쯔와 NEC가 신제품에 채택했다. 특히 후지쯔 제품에는 전력 소비를 그래프로 보여주는 기능이 들어 있어 절전 의식 향상을 꾀했다.
이밖에 TV 프로그램 시청 및 녹화 기능도 눈에 띈다. 대형 LCD TV보다 상대적으로 전력 소모가 적은 PC로 방송을 보자는 의도다. 이 가운데 도시바의 노트북은 업계 최초로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다. 두 가지 채널의 동시 녹화까지 가능하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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