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기로 했던 ‘삼성 모바일 이벤트(Samsung Mobile Event)’가 갑작스레 연기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탭 10.1 인치 모델을 공식 론칭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연기 배경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각) “24일 예정됐던 삼성 모바일 이벤트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주 전 현지 주요 언론사와 IT관련 블로거들에게 공식 참석 요청 메일을 보낸 바 있다.
삼성전자가 뚜렷한 이유 없이 취소 메일을 보내자 지난 주 구글 개발자회의에 공급한 ‘갤럭시탭 10.1 스페셜 에디션’에서 상당한 버그가 발견돼 이를 바로잡기 위하 늦춘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탭 10.1인치의 제품 하자 때문에 연기한 것이 아니다”며 “론칭 이벤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갤럭시S2 모델의 미국 론칭을 앞두고 자사 갤럭시탭 10.1인치 모델을 출시하면서 갤럭시S2 모델에 시선이 집중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버라이즌·AT&T·스프린트 등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는 갤럭시S2 판매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대 이상으로 순조로운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는 갤럭시S2의 미국 시장 마케팅에 집중하기 위해 갤럭시탭 10.1인치의 미국 론칭을 늦춘 것”이라며 “애플이 아이패드와 아이폰 론칭의 간격을 두는 것고 유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정윤·황태호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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