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동영상 서비스가 책상 앞 PC를 벗어나 손안의 무선 단말기 속으로 옮겨가고 있다. 지역·지도·교통 등 생활 밀착 서비스, 각종 커뮤니티 서비스 등도 무선 인터넷으로의 이주가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뉴스, 이메일, 검색 등의 영역은 아직까지 유선 인터넷에 대한 선호가 강하게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국내 인터넷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0 인터넷 조사’ 분석 결과, SNS와 동영상 서비스의 경우 유선 인터넷 사용이 각각 20.0%, 19.8% 줄어든 대신 무선 인터넷 사용이 68.7%, 6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지도·교통정보 서비스와 카페·블로그 등 커뮤니티 서비스 역시 유선 인터넷 사용률이 17% 가량 줄어든 대신 무선 인터넷의 이용은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결과 흥미로운 것은 이런 변화를 10~20대의 젊은층이 아닌 30~40대의 중장년층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SNS 서비스의 경우 무선 인터넷 사용증가가 30대와 40대에서 각각 82.4%, 76.9%로 나타나 20대(66.7%)를 크게 앞서고 있다. 30대와 40대는 유선 인터넷 사용 감소에서도 27.8%, 20.8%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여 무선 인터넷을 선호하는 일관된 흐름을 보였다.
30~40대의 이런 경향은 50대 연령층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무선인터넷을 통한 SNS 이용이 증가했다는 50대의 66.7%로 20대와 동일하게 나타나 SNS가 젊은층의 전유물이 아님을 입증했다. 또 동영상 서비스에서도 무선인터넷 이용 비중이 늘었다고 답한 50대의 비중이 71.4%로 나타나 30대(67.7%), 40대(65.2%)를 능가했고, 커뮤니티 이용에서도 40대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한편, 뉴스·검색·이메일 등의 서비스는 SNS·동영상과 달리 유선 인터넷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높은 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의 경우 유선 인터넷 이용이 줄었다는 비중이 11.1%로 감소폭이 가장 낮았고, 검색과 이메일 역시 14.3%, 15.7%로 상대적으로 낮은 감소폭을 보였다.
특히 40~50대의 검색, 이메일, 뉴스 등의 유선 인터넷 이용 감소율은 5% 안팎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고, 30대 역시 10% 수준으로 조사됐다. 유선 인터넷을 통한 지속적인 서비스 이용 의사가 강한 계층이라고 분석 가능한 수치다. 하지만 검색·이메일·뉴스 서비스의 무선 인터넷 이용 역시 높은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어, 이용자들이 해당 서비스들을 상호보완적으로 동시에 사용하는 패턴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일환 책임연구원 ih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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