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시내 애플 매장이 잇달아 털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6일 새벽 시드니시내 서리힐스에 있는 애플 컴퓨터와 휴대전화 판매 매장 맥센터에 복면을 한 도둑 3명이 해머로 강화유리를 부수고 난입해 2만5천호주달러(2천900만원 상당)어치의 애플 노트북과 컴퓨터, 아이패드, 메모리카드 등을 훔쳐 달아났다고 언론들이 17일 전했다.
매장 주인 이니고 에번스는 보안업체가 이날 새벽 3시20분쯤 연락을 해와서 매장에 가보니 유리가 부서지고 물품들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에번스는 "도둑들이 지렛대를 이용해 매장 한쪽 안전한 곳에 보관해 둔 물품마저 훔쳐갔다"고 말했다.
도둑들은 침입 직후 경보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사이렌 작동을 중지시킨 뒤 곧바로 범행에 들어가 순식간에 물품을 털어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4일 새벽 2시45분에는 시드니 시내 본다이정션에 있는 애플 매장에 2명의 도둑이 들어 물품을 훔쳐 도주했다.
당시 도둑들은 해머 등으로 매장 유리를 부수고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애플 매장 대상 범죄 수법이 엇비슷해 동일 범죄자들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애플 매장의 물품들이 대부분 고가여서 절도범이 눈독을 들이는 대상이 됐다면서 애플에 대해 보안을 강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등을 청소년들이 갖고 싶어하는 만큼 이들의 무분별한 범행 가능성도 높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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