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에 냉장고 반덤핑 조사 유감 표명

 외교통상부는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올해 제1차 한·미 통상협의에서 미국 정부의 한국산 냉장고 반덤핑 조사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우려를 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미국 월풀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단냉동고형 냉장고를 덤핑 판매했다며 미 상무부에 제소했고, 상무부는 이를 받아들여 조사를 시작했다. 본지 5월 16일자 13면 참조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2~13일 열린 협의에서 미 상무부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 개시에 유감을 나타냈다. 특히 향후 조사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합치되도록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미 교통부가 검토 중인 리튬전지 운송규제 강화 조치가 우리 업계에 불필요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과 한국 드라마·영화 저작권 보호와 관련해 미국 내 불법 웹하드에 대한 단속 협조를 요청했다.

 미국 측은 비실리콘계 박막태양전지에 대한 인증제도를 조속히 도입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 온라인상 저작권 침해 대응을 위한 우리나라의 제도 도입 경과에 대한 대한 질의가 있었고, 대형 이륜자동차(500㏄ 이상)의 고속도로 운행 허용 건도 논의됐다.

 한편, 한·미 통상협의는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양국 간 통상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2~3회 서울과 워싱턴에서 교차로 열리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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