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를 강타한 ‘플랜킹(Planking)’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어느 곳에서든 배를 대고 널빤지처럼 엎드리는 ‘플랜킹(널빤지)’ 인증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지면서 위험하고 아찔한 상황에서도 무모하게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사망자가 공식적으로 나오면서 정부와 경찰에서 단속에 나선 상황이다.
16일 AFP에 따르면 호주에서 플랜킹과 관련한 페이스북 페이지의 가입자가 5만5000여명으로 늘었다. 사람들은 기차, 에스컬레이터, 소화전, 자전거 등에서 플랜킹을 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있다.
호주 경찰은 플랜커(Planker, 플랜킹을 하는 사람)들에게 위험한 짓은 삼가하라고 경고했다. 브리즈번의 한 아파트 7층 발코니에서 플랜킹을 하다 낙사한 사람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로스 바넷 퀸즈랜드 경찰서장은 “오늘 아침 발코니에서 플랜킹을 하려다 죽은 젊은 남성을 발견했다”며 “이 남자 말고도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집 발코니에서 플랜킹을 하고 SNS로 인증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집단 행동”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지난주 20살이 된 남성이 퀸즈랜드주에서 경찰차에서 플랜킹을 하다 적발돼 체포되는 사건이 일어났었다.
한편, 이번 사망자와 관련해 페이스북 플랜킹 페이지에는 다양한 반응들이 올라오고 있다. ‘나는 그를 모르지만 우리와 같은 플랜커였음은 확실하다’, ‘정말 멍청한 사람들이나 플랜킹를 한다’ 등의 내용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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