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대전확정]기초과학연구원 파격 운영...예산확보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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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기초과학연 본원 구성도

 말많고 탈많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가 대덕특구로 결정되면서 새로 설립될 ‘기초과학연구원’에 관심이 쏠렸다. 규모에 따른 예산확보 등 기초과학연구원이 세팅되기 까지 풀어야할 과제도 ‘산너머 산’이다.

 중이온가속기와 함께 과학벨트에 들어서는 핵심축 가운데 하나인 ‘기초과학연구원’은 3000명 규모로 짜인다. 기초과학연구원을 허브로 국내·외 외부연구소 50개를 사이트랩(연구단)으로 지정, 운영한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예산확보다. 정부는 50개 연구단을 단마다 50명 내외로 구성해 연간 100억원씩 지원할 방침으로 밑그림을 그려놨다. 합치면 이 예산만 매년 5000억원이다. 지원인력 500명에 대한 운영 예산은 별도로 들어간다.

 정부는 우선 오는 2017년까지 연간 예산 6500억원짜리 대형 연구기관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엔 25개 내외 연구단을 지정하기로 했다.

 연구중심제(PBS)와 기업과제는 원칙적으로 제한한다는 조건도 달아놨다. 순수 기초과학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이는 과학기술계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조직운영 방안도 파격적이다.

 세계적 수준의 개방적인 연구체제를 목표로 외국인 과학자 비중을 초기 20%, 중장기 30%정도 채울 계획이다. 세계적인 연구소인 일본 리켄이 26%정도 된다. 연구분야와 연구리더를 평가할 과학자문위원회도 운영한다. 이 자문위에는 해외석학 50%이상이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원장 임기는 기존 출연연구기관장 임기인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 연봉은 대략 5억 원정도다. 연임도 가능하다. 임명은 대통령이 하도록 해놨다. 예산은 한꺼번에 받아 기관장의 예산집행 자율을 보장할 방침이다. 연구분야보다는 과학자 중심의 투자방향도 정해놨다.

 연구단장은 전권을 갖게 된다. 연구분야 선정부터 연구단 구성, 연구원 평가 등에서 간섭을 받지않고 이끌어 갈수 있다.

 연구영역은 기초·원천기술 가운데 수학,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명과학, 보건의료, 농림수산식품 등 자연과 생명 부문이 주류다.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기초과학연구원에 연구시설 장비센터가 들어 있는데, 현재 대덕에 위치한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국가장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중복부분 등에 대해선 상호 관계정립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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