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 서비스에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가 힘을 얻고 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인터넷 기기 확산 때문이다. PC 기반 기존 온라인음악 서비스 시장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열린 ‘구글 I/O’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와 스트리밍 방식을 결합한 음악 서비스 ‘구글 뮤직 베타’를 선보였다. ‘구글 I/O’는 구글 개발자들이 모여서 모바일과 웹플랫폼에 대해 기술및 시장동향을 교류하는 회의다.
공개한 구글 뮤직베타는 음악 파일들을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하고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PC와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여러 기기의 음악 재생 목록들은 자동 동기화되며 서로 어울리는 음악으로 재생 목록을 생성해 주는 즉석 믹싱 기능도 있다.
이에 앞서 아마존도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제공하고 여기에 올린 음악 파일을 모바일 기기에서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는 ‘클라우드 드라이브’와 ‘클라우드 플레이어’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애플 역시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업체 ‘라라’를 인수하고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비슷한 시기에 클라우드와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앞세워 소비자 시장에서 격돌하는 것이다.
국내에선 네이버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N드라이브가 이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N드라이브에 음악 파일을 올리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들을 수 있다. 네이버 뮤직 애플리케이션과 N드라이브를 연동, 앱상에서 바로 N드라이브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클라우드와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결합은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스마트 기기가 확산되면서 언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환경에서나 동일한 음악을 듣고자 하는 수요도 커졌다. IT 기업들이 가장 대중과 밀접한 음악 서비스를 앞세워 소비자들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익숙해지게 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 관계자는 “핵심은 ‘하나의 OS로 모든 기기 및 환경에서 서비스’하는 환경”이라며 “음악을 시작으로 기기에 구애받지 않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운로드 방식으로 굳어졌던 국내외 온라인 음악 시장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해외의 경우 아이튠스 스토어를 통한 곡당 다운로드 과금 방식을 내세운 애플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월정액 다운로드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구글 개발자회의에 참석한 개발자들에게 ‘갤럭시탭 10.1’ 스페셜 에디션 5500대를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의 레퍼런스 애플리케이션 개발용으로 제공했다.
홍원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부사장은 “구글 I/O 공급으로 ‘갤럭시탭 10.1’의 첨단 기술력과 디자인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갤럭시탭 10.1, 8.9 등 다양한 태블릿을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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