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내달 3일 상장

 KT스카이라이프가 다음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몽룡 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85개인 고화질(HD) 채널을 올해 말까지 100개로 확대, 수익성과 규모 증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 사업자로 다채널, 고화질을 장점으로 내세워 2002년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위성방송이란 정지궤도 위성을 통해 방송신호를 지상으로 재전송하는 방식으로 지상파ㆍ케이블 방송과 다르다. 그동안 KT의 무궁화3호 위성을 사용했던 이 회사는 작년 말 새로 발사된 올레1호 위성으로 수신 환경이 개선됐다.

  또 2009년 8월에는 위성방송과 IPTV를 결합한 `올레 TV 스카이라이프`(OTS)를 출시해 위성방송의 취약점인 양방향 서비스(VOD)를 보완했다. 최근에는 유료 3D 영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KT 자회사로 편입되며 사명을 `스카이라이프`에서 `KT스카이라이프`로 변경했다. 당초 2대 주주였던 KT는 더치세이빙스홀딩스가 보유했던 주식과 전환사채를 전량 매입해 지분율을 53.1%로 확대했다. 회사 측은 특히 KT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점으로 꼽았다. KT의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공동 마케팅을 벌인 결과 취약지역 가입자를 늘리고 세계 최초로 `전국망을 갖춘 위성방송` 모델을 구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었고, 이는 케이블 방송 가입자가 감소하는 추세인 것과 대조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2009년 매출액은 3975억원, 영업이익은 322억원이다. 작년에는 매출액 4309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T스카이라이프의 공모 주식수는 250만주, 공모 예정가는 1만3500~1만8500원이다. 이달 16~17일 수요예측, 23~24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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