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이르면 2015년 세계 휴대폰시장에서 3위(출하량 기준)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화웨이는 휴대폰 등 B2C 사업분야에서 ‘LG처럼 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로이터는 11일 “화웨이가 10년 안에 100조 달러 시장을 달성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휴대폰 분야에서 5년 안에 출하량 세계 3위, 매출 세계 5위를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올해 휴대폰 판매 목표량 6000만대 중 4분의 1인 1500만대를 스마트폰으로 잡고 있다.
빅터 루 화웨이 최고마케팅책임자는 “과거에 소비자들은 우리가 만든 제품을 쓰면서 우리의 브랜드를 알지 못했지만, 이제 우리의 전략은 바뀌고 있다”며 소비자 시장 강화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화웨이는 지난해 안드로이드 기반의 저가 스마트폰인 아디오스(IDEOS)와 스마트패드를 선보이며, 소비자 단말 제조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아디오스는 호주와 케냐 시장에도 판매가 됐다.
로이터는 R&D센터 벽면에 걸린 휴대폰과 스마트패드 디자인, 그리고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화웨이 제품의 이미지를 보고 느낄 수 있게 3D 프린터를 통한 이미지 영사 등이 소비자 단말 강화를 위한 화웨이 내부의 변화를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웨이가 소비자 시장 진출 강화 전략을 말하면서 LG를 거론한 것도 흥미롭다.
하겐 펜들러 휴대폰 디자인 총괄은 “20년 전만 해도 유럽에서 LG를 아는 사람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대단한 브랜드다. 화웨이도 그렇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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