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심` 내각…`경제수장` 재정부 장관에 박재완. 이 대통령 5개 부처 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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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 내정자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서민 일자리를 늘릴 경제정책 수장(기획재정부 장관)에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을 낙점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집권 4년차를 함께 이끌어갈 주요 정책부처 장관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박 장관 내정자를 비롯, 환경부 장관에 유영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권도엽 전 국토부 1차관,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채필 노동부 차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서규용 전 농림부 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이번 개각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여섯 번째로, 순수 정책부처 5개에만 집중됐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박재완 노동부 장관의 재정부 장관 기용이다. 박 장관 내정자는 현 정부 출범 초부터 국정 어젠다와 정책과제에 종합적인 기획과 입안을 했던 인물이다. 청와대 정무·국정기획수석을 지내면서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알고 각종 국정과제를 실행력 있게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의 우려를 감수하고 이 대통령이 박 장관을 내정한데에는 향후 경제정책에 대한 이 대통령의 깊은 고민이 반영돼 있다는 평가다. 급등하는 물가의 대책을 잡기 위한 것에서부터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발굴까지 이뤄내려면, 모든 경제부처를 통할하고 각종 공공기관에 예산을 배분하는 재정부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는 분석이다.

 또 임기 후반기 정부부처의 장악력을 잃지 않고 국정 운영의 ‘고삐’를 죄기 위해서라도 재정부 장관은 가장 신임하는 인물에게 맡겼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겼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번 내각 인선 배경에 대해 “박 장관이 가진 종합적인 국정과제에 대한 역량을 평가하고 지금 진행 중인 국정과제를 실효성 있게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면서 “새 내각은 그야말로 일 중심 내각으로 실무 전문가들을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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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숙 환경부장관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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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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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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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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