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러 자회사 NTC 지분 매각

 KT(대표 이석채)는 자회사인 러시아 연해주 지역통신사업자 NTC 지분 79.6%를 러시아 3위 통신업체 빔펠콤(VimpelCom)에 3억4600억달러에 매각한다고 6일 밝혔다.

 KT는 지분매각을 통해 약 2억달러 규모의 차익을 얻을 전망이다. KT는 지난 1997년 NTC 경영권을 2200만달러에 인수한 후 1억3000만~4000만달러 수준으로 투자규모를 늘려왔다.

 KT는 인수 당시 적자상태였던 NTC를 4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다. NTC는 지난해 매출 1억1000만달러, 순익 2500만달러를 기록했고 가입자는 150만명에 달한다.

 KT는 러시아 통신시장이 초기 지역사업자 중심에서 전국망 사업자로 전환됨에 따라 전국사업자가 지역사업자인 NTC를 인수하여 성장시키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했다.

 인수주체인 빔펠콤은 극동지역에 가입자 기반이 없어 해당 지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지닌 NTC 인수를 강력히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측은 “국내 사업자로서 드물게 글로벌 사업 진입과 성장, 매각에 이르는 전 영역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며 “매각 대금을 새로운 투자 기회에 적극 활용하여 글로벌 해외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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