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스마트패드 `콴타냐 삼성이냐` 루머 무성

 “삼성전자냐, 콴타컴퓨터냐.”

 미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스마트패드가 연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탁생산’을 담당할 기업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아마존 스마트패드 공급 물량이 월 70만~80만대에 이르는 대규모 수준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아마존은 가타부타 언급을 않고 있어 루머는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IT 전문 소셜 네트워킹 웹사이트 GDGT의 에디터인 피터 로자스는 “삼성이 아마존 스마트패드 하드웨어를 제작할 것으로 99%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가 든 근거는 최근 아마존이 오픈한 안드로이드용 앱 스토어다. 아마존은 이를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패드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게다가 아마존은 안드로이드 관련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 채용에 나서 소문에 불을 당겼다. 그는 “아마존이 자체 태블릿 PC로 영화·책·음악 등의 콘텐츠를 더 많이 팔 목적으로 삼성전자에 OEM를 맡겼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에 특화된 IT매체 판드로이드는 “지난 몇 년간 GDGT 사이트의 신뢰도는 매우 높았다”고 평해 소문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대만 디지타임즈는 4일 ‘대만 노트북PC 제조사인 콴타컴퓨터가 아마존 스마트패드 위탁생산을 주문받았다’고 보도했다. 디지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콴타가 대만 EIH에서 터치패널과 FFS 기술을 지원받아 아마존 스마트패드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급규모는 월 70만~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연내 콴타가 공급할 물량을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35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부터 제품 출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미국 내에서의 반응은 싸늘하다. IT 전문 블로거인 테일러 햇메이커는 “아마존이 직접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이상 2분기 이내로 스마트패드를 출시한다는 것을 믿을 근거는 없다”며 “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에 대한 루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아시아 부품 제조 기업에서 나온 뉴스는 신뢰할만한 역사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탁생산 기업이 누가 될 것이냐에 대한 소문 외에도 아마존 스마트패드에 대한 루머는 계속 재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7인치이며 가격은 250달러 선에서 측정될 것이라는 등의 이야기가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