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0억원 규모 옴니아2 보상 논란...MS 윈도폰 6.5의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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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까지 패치 제공하나 소비자 직접지원 불가...결국 기본소스 만지는 제조사 책임

4일부터 시작되는 `옴니아2` 사용자 보상 프로모션에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이 운영체제 공급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분담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MS가 지원해야 할 윈도폰(윈도 모바일) 6.5의 사후 지원기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알려진 대로 옴니아2에 사용된 윈도폰 6.5은 윈도 모바일 6.1 버전에서 한 차례 마이너 업그레이드가 된 것이다. 2010년 4월 진행된 T옴니아2의 버전 6.5 업그레이드에서 사용자 환경이 일부 개선됐었다. 다만 오즈옴니아의 경우 출시 초기부터 윈도폰 6.5를 내장하고 있었다. 당시 사용자 만족도는 다소 개선됐으나 일부에서는 여전히 불만을 표출하고 있고, 안드로이드나 iOS의 선전으로 인해 결국 보상 논란까지 불거진 셈이다.

현재 옴니아2 사용자들은 윈도폰 6.5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운영체제 정식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한국MS에 직접 윈도폰 운영체제 개선 요구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MS는 삼성전자 등 제조사에 윈도 모바일 라이선스를 팔면서 기본 소스를 제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제조사들이 각 통신사 환경에 맞도록 소프트웨어를 추가하거나 운영체제 환경을 개조해 스마트폰으로 출시했다. 삼성 옴니아와 HTC HD2의 구동 환경이 다른 이유도 이 때문이다. MS와 제조사의 기업간 볼륨 판매 계약인 셈이다.

누군가가 윈도폰 6.5 운영체제를 독립적으로 구입했다면 일반지원 기간 만료일은 2013년 1월 8일이 된다. MS는 각 제품마다 일정한 원칙을 두고 라이프사이클 정책을 운영하고 있고, 따라서 이러한 원칙에 따라 제품 지원일자를 규정해 두고 있다. 소비자용 모바일 제품의 일반지원 기간에는 각종 보안 업데이트, 무료 문제해결 지원 등을 받을 수있으나, 연장지원은 없다.

그러나 기업 간의 라이선스는 상황이 다르다. MS와 제조사들은 버그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상호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으나, 실제 반영 여부는 전적으로 라이선스를 통째 사간 제조사들의 몫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T옴니아의 경우 지난 3월에도 삼성이 내 놓은 간단한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었을 정도다.

다만, 앞으로 출시된 윈도폰7의 경우 계약 관계가 다소 달라진다. MS 관계자는 "윈도폰7은 OS 업데이트를 MS가 원격으로 직접 수행하는 OTA(over the air) 방식"이라며 "다만 통신사 단위로 테스트를 해서 통과 하는데로 빠르게 직접 배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윈도폰7부터는 하드웨어 규격이 표준화되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이슈만 점검하면 윈도폰6.5보다 훨씬 수월하게 MS가 업데이트 및 버그패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기업들이 윈도폰 6.5 하위 호환환경을 유지하고 싶다면 유사 소스코드 기반인 윈도 임베디드( http://www.microsoft.com/windowsembedded )에서 찾아봐야 한다. 스마트폰과 가장 유사한 플랫폼인 `PDA` 기준으로 볼 때 MS는 `윈도 임베디드 콤팩트7`이나 `윈도 임베디드 헨드헬드` 등이 향후 MS의 대안이다. 콤팩트7의 경우에는 2010년에 출시된 신작이다. 두 제품 모두 기업용 윈도 임베디드 CE가 핵심 기반이며,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기업 소프트웨어들이 윈도 모바일 6.5 애플리케이션과 호환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윈도 임베디드 시리즈로 구축할 것을 강력 권장하고 있다. MS는 윈도 모바일과 유사한 구동 환경을 기업 시장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와 달리 윈도폰7은 새로운 플랫폼을 가진 스마트폰 전용 운영체제로, 애플리케이션 호환성이 없다. 스마트폰 시장만 겨냥한 제품 군 자체가 하나 더 생겨났다고 이해하면 쉽다. 따라서 윈도폰6.5와는 `윈도폰`이라는 수식어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구조로 제작됐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4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옴니아폰 사용자들에게 20만원을 보상한다. 옴니아 사용자가 모두 보상을 받게 되면 삼성전자와 이통3사는 모두 1260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이와 관련 한국MS 관계자는 "SK텔레콤으로부터 비공식적으로 보상 프로모션 참여 요청을 받았으나, (프로모션에 관심은 있지만) 프로모션 대상 단말이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이어서 거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옴니아2 보상 행사는 제품에 하자가 있어 이를 보상해 주는 개념이라기 보다는 이벤트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윈도폰7 단말기가 출시되면 보상 프로모션에 참가한다"는 일부 소문은 확정된 것이 전혀 없다고 확인했다.

▶MS 윈도폰 6.5 공식 지원기간

http://support.microsoft.com/lifecycle/?LN=ko&C2=11921

▶MS 윈도 CE는 무엇

http://ko.wikipedia.org/wiki/%EC%9C%88%EB%8F%84_CE

http://www.microsoft.com/windowsembedded/ko-kr/downloads/default.mspx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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