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이 모바일 기기를 활용, 현장에서 발주·견적 등 주문관리 업무를 처리하는 ‘모바일 오피스’가 국내자동차 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달 그룹 표준 모바일 그룹웨어 개발을 마치고 현대·기아차에 우선 적용키로 했다. 시스템 구축 이후에는 각 관계사를 대상으로 확대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연말 영업사원을 위한 모바일 영업 시스템을 가동한 데 이어 이달말까지 모바일 업무 설계 작업을 완료한다. 한국GM도 영업사원을 위한 모바일 영업 시스템 연계를 마쳤다. 올해는 임직원 대상 모바일 이메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이폰OS 및 안드로이드OS 기반 모바일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모바일용 업무 시스템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현대자동차 임원들은 모바일 메일 시스템 등 기본 기능을 사용하게 된다. 각 그룹 관계사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그룹 표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을 도입한 점도 특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아직 관계사별 세부적 업무 적용 범위는 결정하지 않았으나 이달 현대차에 우선 적용할 것이며, 이 후 각 관계사에서 ‘표준 플랫폼’을 이용해 빠르게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발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이 높아지고 관리 효율성이 떨어지는 만큼 공통의 표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마련했다”고 부연설명했다.
르노삼성도 이달 초까지 삼성SDS와 스마트폰 및 스마트패드 기반 모바일 업무 구현을 위한 컨설팅 프로젝트를 마친다. 컨설팅 결과물을 바탕으로 내달부터 아이폰OS 및 안드로이드OS용 업무용 시스템 개발을 시작한다. 내년에는 모바일 포털도 구축한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연말 영업용 모바일 시스템을 전세계 르노그룹에서 가장 먼저 가동했다. 1800명 가량의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발주 및 주문관리가 가능한 모바일 영업자동화(SFA)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영업용 시스템을 통합해 새로 구축하는 뉴세일즈 딜러관리시스템(DMS)도 모바일로 연계한다는 것도 강점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해외 자동차 기업은 대부분 자동차 딜러 숍에서 영업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는 영업사원들이 직접 고객을 찾아다니기 때문에 타 국가보다 일찍 모바일 시스템의 요구가 일어난 것”이라며 “태블릿PC 등을 통해 문서 작성 등 실제 업무와 관련된 심층적 작업도 가능하도록 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IT강국인 국내에서 만든 모바일용 업무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패키지로 만들어 르노그룹 본사에서 사용한다면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혔다.
한국GM도 지난해 상반기 영업사원을 위한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업무 시스템을 적용했다. 영업사원이 현장에서 주문관리 업무를 볼수 있도록 만든 이 시스템은 한국GM이 직접 개발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
<표>국내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업무 시스템 개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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