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나 석유탐사지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고안된 이동형 데이터 센터 시장에 시스코까지 진입해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동형(Portable) 데이터 센터는 컨테이너 모양으로 갑자기 대용량 슈퍼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전쟁터나 석유탐사 지역 등에서 주로 쓰인다. 기존 데이터 센터는 대용량 전력, 안정된 공간, 고성능 냉각장치 등이 필요해 외곽 지역에 건물을 별도 설치해야 했지만, 이동형 데이터 센터는 공간과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어 최근 이용이 느는 추세다.
이미 시라스케일(前 베라리 시스템즈), 오라클, IBM, HP 같은 기업이 이 시장에 진출했으며,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도 오레건에 위치한 이동형 데이터 센터를 쓰고 있다.
시스코가 3일 발표한 이동형 데이터 센터는 6m, 12m 두 가지 크기의 컨테이너 내부에 서버, 서버 랙 등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모든 장치를 갖추고 있는 점에선 다른 기업들의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장치를 보완했다. 시스코 측은 전력사용효율성(PUE)를 기존 데이터 센터의 1.6~3.0보다 훨씬 낮은 1.25이하로 낮췄다고 밝혔다. 또, 컨테이너 바닥에 냉각 시스템을 둬 누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을 줄였다.
이동형 데이터 센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시스코가 기존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가진 영향력을 이어간다면 이 부분에서도 이어간다면 선발주자인 IBM, HP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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