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30일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4월 임시국회에서 무산된 것과 관련해 `네탓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한ㆍEU FTA의 경제적 효과를 내세우며 조속 처리를 강조했으나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FTA 발효로 피해를 보는 국내 산업대책에 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맞섰다.
특히 한나라당은 다음달 4일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강행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이를 적극 저지하겠다는 태세여서 여야 대립이 심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한ㆍEU FTA 비준안이 무산되면서 25만개의 새로운 일자리와 물가안정, 소득향상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서민들에게 선사할 엄청난 기회가 눈앞에서 사라질까 봐 걱정"이라며 아쉬워했다.
배 대변인은 "민주적 절차로 외통위를 통과한 비준안이 본회의에서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면서 "민주당도 정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략보다 서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정부ㆍ여당이 피해산업에 대한 충분한 대책 없이 4월 국회에서 강행 처리하려고 했던 점은 유감"이라며 "4월 국회에서 비준안 처리가 불발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SSM(기업형 슈퍼마켓) 규제와 관련된 영세상인과 축산농가 피해보전 대책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ㆍ여당도 또 한 번 강행 처리로 국회를 파행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좀 더 내실 있는 대책을 내놓는다면 비준안에 찬성한다는 게 우리 당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대책이 나오면 타당성과 실효성을 판단해 비준안 찬성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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