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항공임베디드소프트웨어연구센터(센터장 전용기)는 차세대 항공기에 들어가는 고성능 컴퓨터 기술인 멀티코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다.
고신뢰성 임베디드SW를 개발하고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해 항공기를 위한 모든 비행운용 SW를 개발하는 기술을 망라한다. 멀티코어 임베디드SW 기술은 모든 항공기 개발 선진국들이 선점하고자 경합하고 있는 기술이다.
현재 신형 항공기를 개발할 때 소요되는 원가의 51%가 항공 임베디드 SW 개발비로 알려져 있다. 판매 가격으로는 미국 록히드사의 경우, 비행운용 프로그램 1종에만 수입 가격으로 1000억원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 센터가 목표로 하는 차세대 항공 SW 기술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전통적인 항공기 개발 선진국들을 기술적으로 선도하게 되어 국방력 차원에서 신기원을 이루게 된다. 게다가 개발된 기술의 경제적 가치도 천문학적 수치가 될 수밖에 없다.
고도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가진 SW를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자체 개발 프로세스와 개발환경이 조성된다면 항공기 뿐만 아니라 여타 임베디드SW 산업의 활로와도 직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 분야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다. 일부분은 국내 방위산업 SW 쪽에 활용해 무기체계 및 모의훈련SW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전망이다.
이러한 차세대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 ‘항공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연구센터’는 경상대학교 정보과학과를 주축으로 하여 항공공학과, 전자공학과, 제어계측공학과, 정보소자공학과 등의 관련 학과와 동덕여자대학교 컴퓨터학과의 교수 및 대학원생들을 포함한 40명의 연구진으로 구성됐다.
그리고 연구개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정보과학을 중심으로 분야간 융복합 연구를 위한 학제간 연구, 미국-호주-러시아 등의 관련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국제공동 연구, 항공우주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산학협력 연구 등을 수행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여러 세부 연구결과들을 통합하여 EzFly 제어, 미사일 추적, 레이더 탐지 등의 다양한 항공운용프로그램이 하나의 임무컴퓨터에 탑재되어 통합 시현 결과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 일반인들에게 항공기 관련 체험을 위해서 초급자 및 중급자 항공기 조정 시뮬레이션과 2인용 공대공 격추 임무 체험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인터뷰]전용기 항공임베디드SW연구센터장
“항공임베디드SW연구센터는 무한 그리고 그 이상(to infinity and beyond)을 향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전용기 경상대학교 항공임베디드SW연구센터장은 차세대 항공기용 멀티코어 임베디드 SW 기술이 지향하는 바를 이렇게 설명했다.
대학 내 ‘항공 임베디드 SW 연구센터’는 경상대가 국내 처음이다. 경상대는 이 분야를 연구하는 데 최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 국내 최대의 항공 산업단지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단지 내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완제기를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위치하고 있다.
유리한 입지를 바탕으로 항공임베디드SW연구센터는 항공을 발판으로 새로운 융합기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항공기용 SW는 항공 선진국도 앞다퉈 기술개발에 투자할 만큼 무궁무진한 시장과 성장의 가능성을 갖고 있는 분야다. 필요한 기술도 많지만 이를 응용해 적용할 분야도 많다. 이 중 핵심은 융합이다.
센터는 인간을 위한 IT기술, 아날로그보다 더 인간적인 디지털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전 센터장은 “연구센터가 목표로 하는 차세대 항공 SW 기술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전통적인 항공기 개발 선진국들을 기술적으로 선도하게 된다”며 “이를 위해 인간을 위한 IT기술, 사람과 컴퓨터의 교감, 아날로그보다 더 인간적인 디지털 등 융합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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