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ED 업계의 핫 이슈로 떠오른 국내외 기업들의 1만원대 보급형 LED조명 출시와 관련해 필립스도 올해 연말께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는 필립스도 올해를 한국 LED조명 민수 시장 활성화의 원년으로 보지만 이달에 제품을 내놓은 여타 기업에 맞대응하지 않고 상황을 살펴본 뒤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지 4월 21일자 2면 참조
26일 김윤영 필립스 조명사업부 부사장은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사장은 “1만원대 제품을 타겟으로 한다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수립했다”며 “올해 말 정도에는 60와트(W) 백열전구를 대체할 수 있는 1만원대 LED벌브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내부적으로 1만원대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가격이 낮아진다고 시장이 열리지는 않는다. 국내 LED 대기업들도 LED조명 분야에서 기술력이 낮은 기업이 적지 않은 만큼 소비자들에게 제품 신뢰성도 담보돼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겠다”고 했다.
때문에 필립스는 최근 정부에서 추진 중인 한국판 ‘캘리퍼 프로그램’ 등 LED조명 성능 관리제도에 대해서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을 획득한 LED조명 성능을 시험해 그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함으로써 성능을 부풀린 LED조명을 시장에서 퇴출하는 효과가 있다.
국내 LED 분야 경쟁상대에 대해 그는 “삼성LED가 가장 앞서있다”고 했다. 향후 보급형 LED조명 시장을 둘러싸고 삼성과 필립스의 대결구도가 양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글로벌 차원에서 LED조명을 핵심 사업으로 이끈다는 계획도 밝혔다.
휴고 뤽(Hugo Luik) 필립스 조명사업부 아태지역 LED 총괄 마케팅 매니저는 “필립스는 조명으로 시작한 세계 1위 조명업체”라며 “오는 2015년까지 LED조명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필립스는 이날 실내용 LED 등기구 브랜드 ‘레디노(LEDINOI)`와 실외용 LED조명에 사용하는 LED모듈 ’포티모HBM`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국내 파트너들을 상대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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