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택배 업계가 경쟁적으로 도입 중인 보안운송장 시스템이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복지 사이트(B2E)’ 시장까지 확산된다.
기업복지솔루션 위탁운영 업체인 이지웰페어(대표 김상용)는 오는 6월까지 보안운송장 시스템을 구축,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지웰페어는 공공기관·공기업 복지 솔루션 위탁 분야서 가장 많은 고객사를 지닌 회사다. 고객사 임직원들이 복지 포인트로 온라인에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B2E 사이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지웰페어는 최근 보안운송장 구축 전문업체인 케이비투비와 시스템 도입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기업대 소비자(B2C) 온라인 쇼핑몰과 택배사에서 보안운송장 시스템을 구축한 적은 있었지만, 사내 복지 사이트에 보안운송장 시스템을 도입하기는 이지웰페어가 처음이다.
보안운송장 시스템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객이 구매한 상품 및 개인정보가 개별 벤더들의 PC로 유출되지 않게 관리해주는 솔루션이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들은 고객 개인정보와 상품정보를 엑셀파일에 저장, 벤더·택배사에 넘김으로써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컸다. 보안운송장 시스템 하에서는 벤더·택배사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관련 정보를 열람만 할 수 있고, 이를 별도로 저장할 수는 없다. 이지웰페어 관계자는 “고객사 중 상당수가 감사원·국토해양부·LH공사 등 공공기관·공기업이라는 점에서 고객정보 보안을 까다롭게 관리한다”며 “보안운송장 시스템 구축으로 고객정보 보안 수준을 한 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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