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반도체 팹리스 시장에서 지난해 상위 10대 기업 중 9곳을 미국이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대 기업 중에서는 무려 13개나 포진시켰다. 특히 그동안 고속 성장을 거듭해왔던 팹리스 시장이 전체 반도체 시장 평균 성장률보다 뒤처지기는 작년이 역대 처음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4일 시장조사 업체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팹리스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은 전년보다 1곳이 늘어난 9개사가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20위권 내에는 13개가 랭크됐다. 상위 20대 기업의 매출액을 합치면 599억달러(약 64조7639억원)로 전체 팹리스 시장의 77%에 육박, 여전히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지난해는 팹리스 업계가 전체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에 못 미친 첫 해로 기록됐다. 전체 반도체 시장은 작년 평균 31% 신장했지만, 팹리스 시장은 27% 성장률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는 시장 1위인 퀄컴을 비롯, 미디어텍·엔비디아·LSI·ST-에릭슨·리얼텍·하이맥스 등 7개사가 다소 저조한 실적을 낸데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들 7개사의 지난해 매출액 성장률은 평균 8%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만 M스타·알테라·브로드컴·노바텍·아바고·자일링스·마벨 등 7개사는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달성했다. M스타가 무려 76%나 매출액을 늘리며 10억달러 고지를 돌파하는 등 7개사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47%에 달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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