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2015년까지 녹색산업에 총 40조원을 지원하고 ‘그린 챔피언’ 50개 기업을 육성한다. 국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태양광·풍력 등 녹색산업 기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녹색산업의 수출산업화 선도를 위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수은은 우선 녹색산업의 국외 진출 및 국내 산업기반 육성을 동시에 추진한다. 기존에는 국내 산업기반을 먼저 육성한 뒤 국외 수출을 지원해왔다. 수은은 위험도가 높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직접 지분출자를 실시하며 상업성이 낮은 개발도상국 녹색플랜트사업에 낮은 금리의 EDCF 자금과 수은 대출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복합 금융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또 총 사업비용 2억~2억5000달러 이하로 사업규모가 적은 풍력·소수력 등 신재생 발전사업의 경우 수은이 단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수은은 녹색선도기업 육성에도 앞장선다. 2015년까지 글로벌 녹색수출기업 50개 육성을 목표로 시설재 수출자금 지원 확대와 사업 전 단계 맞춤형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기존 히든챔피언 제도와 연계해 녹색 중견·중소기업에 올해 2000억원의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은은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사업 발굴과 금융자문, 금융 주선 등을 위해 사업총괄단과 금융자문실을 설치·가동한다. 오는 6월 대형 인프라 개발사업과 녹색산업 금융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며, 국내 진출 외국계 IB와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포럼도 지속적으로 열기로 했다.
남기섭 신성장금융본부장(부행장)은 “2010년까지 세계 녹색산업은 경제성장률의 두 배를 웃도는 연평균 7.7%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녹색산업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 실적이 미비하고 기업 역시 수출산업화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며 “조선산업을 세계 1위로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녹색산업을 육성해 녹색수출금융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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