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삼성전자 TV용 LED 공급 `쉽지 않네`

 국내 LED 업계 ‘빅 3’중 하나인 서울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61% 늘어난 1조 3500억원의 올해 매출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올해 삼성전자의 VD사업부에 TV BLU용 LED 모듈 공급 승인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급건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삼성LED에 대부분 의존했던 TV용 LED 조달 관행을 개선해 여타 기업에도 문호를 개방한데 따른 첫 번째 결정이라는 점에서 서울반도체의 시장 진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삼성 VD사업부가 올해 제시한 요구사항은 46인치 TV용 기준 패키지 1개당 밝기가 12.8칸델라에 바 사이즈(LED가 부착돼 빛을 밝히는 막대)는 1000X500(㎜) 안팎으로 알려졌다.

 서울반도체는 이보다는 다소 낮은 11.8칸델라 수준의 밝기를 기록했으며, 신뢰성 시험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올해 자사의 기존 제품보다 휘도는 25%가량 높이고 칩 사이즈는 30%가량 줄인 제품을 선보이는 등 삼성전자 납품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삼성전자에 TV용 LED를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어 올해 VD사업부의 승인도 이루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이와 관련, 서울반도체 측은 “지난 1월 (삼성전자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반도체가 삼성전자 VD사업부 진입에 실패함에 따라 올해 매출 달성 여부도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LED 시장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을 차지하는 분야가 TV용 BLU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신영증권은 최근 서울반도체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266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대비 1.9%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39.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서울반도체는 올해 전년 대비 61% 증가한 1조 3500억원의 매출에 2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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