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주자들 SNS에 올인

2012년 미국 대선 출마를 노리는 후보자들이 디지털 미디어 활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AP통신은 공화당의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주지사와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지사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대선 출마 포부를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서도 소셜미디어 등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한 유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일 페이스북 본사 사옥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함께하는 실시간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대선 패배 이후 디지털 미디어의 중요성을 깨달은 공화당 대선주자들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활용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폴렌티 전 주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생방송 유세 동영상을 제공하고 위치정보사이트 포스퀘어를 통해 모인 지지자에게 배지 등을 주고 있다.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주지사도 페이스북을 지지자들과의 주요 소통창구로 삼고 있다.

유력 대선 주자인 이들은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유권자와 접촉을 더욱 넓히고 있다. 롬니의 온라인 유세 담당자 재크 모펫은 "유권자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며 "유권자들이 머무르는 공간에서 그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홈페이지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견해를 제시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얘기다. 모펫은 "대선운동 홈페이지를 선거운동본부라고 한다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인터넷 곳곳에 `유세 사절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선주자들의 디지털 미디어 활용은 후보자를 순식간에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가짜 트위터 계정과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서 악성 게시물이 후보자 해명 없이 빠르게 인터넷상에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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