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풍력 구조조정 칼바람이 `한국엔 봄바람`

 중국의 풍력산업 구조조정 칼바람이 우리나라에는 ‘봄바람’이 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3월 풍력발전 터빈·부품업체의 난립을 막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중소규모 풍력단지개발과 관련된 두 번째 구조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두 번에 걸친 구조조정이 몇 년새 중소형 풍력업체 난립으로 인해 발생한 공급과잉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풍력업체들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부(NEB)는 소규모 풍력발전단지 프로젝트의 검사·시험 관련 표준에 관한 새로운 법안을 입안할 계획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지방정부들은 앞으로 50㎿급 이하 풍력발전단지 프로젝트를 허가하기에 앞서 NEB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지방정부가 50㎿급 이하 단지에 대해 직접 승인을 내줬으며, 이를 통해 업체들은 비교적 쉽게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중국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49.5㎿급 풍력발전단지가 만들어졌다.

 이번에 NEB가 소규모 프로젝트 승인권을 갖게됨에 따라, 중국의 소규모 풍력단지 개발은 크게 줄어들어 중소업체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두 번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면 현재 중국의 500여 부품업체와 70~80개의 터빈업체 중 일부만이 살아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의 중소형 풍력발전 터빈·부품업체들은 출혈경쟁으로 대부분이 적자를 내고 있는 상태”라며 “구조조정을 통해 정리가 되면 국내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구조조정안은 롱위안(Longyuan), 다탕(Datang), 화넝(Huaneng), 궈디앙(Guodian) 등 총 6개의 중국 국영 전력회사 위주로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려는 정부의 의도가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롱위안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태웅이 실질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국내 시스템업체들도 이들 국영 전력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탕과 협력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현재 중국 다탕산둥발전과 협력해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연산 600㎿의 풍력발전터빈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공장은 다음 달 준공될 예정이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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