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2 출시 앞두고 홍콩도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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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삼수이포 컴퓨터상가에서 판매 중인 아이패드2. 미국에서 밀수입된 제품이다.

 “아이패드2 16기가바이트(GB) 와이파이 모델은 5200홍콩달러(668달러)입니다. 내일 오면 이미 팔리고 없을지도 모릅니다.”

 홍콩 조립식 컴퓨터 상가 밀집지역인 삼수이포. 기자가 찾은 한 매장 점원은 깊숙한 곳에 숨겨둔 아이패드2를 꺼내며 ‘협박’하듯 말했다. 미국 지인을 통해 입수한 아이패드2 재고가 이제 단 두 대밖에 남지 않아서다. 미국에서 499달러인 제품을 30% 이상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면서도, 사려면 사고 그렇지 않으면 가라는 식이다. 그나마도 32GB 모델은 정해진 가격도 없었다. 확실히 사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그때부터 흥정이 시작된다.

 한국·싱가포르와 함께 아이패드2 4월 출시국으로 분류된 홍콩은 아직도 ‘그레이마켓(밀수품시장)’에서 아이패드2 구입 열기가 뜨겁다. 홍콩 현지인은 물론이고 가까운 중국 광저우 지역에서 아이패드2를 구입하기 위해 원정길을 마다 않는다.

 정식 발매를 코앞에 둔 터라 가격은 약간 떨어졌지만 삼수이포를 비롯해 홍콩에서만 하루 평균 400여대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정확한 발매 날짜조차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판매량은 놀랍다. 삼수이포 매장 직원은 “4월 예정된 정식발매가 연기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여전히 그레이마켓에서 아이패드2를 찾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홍콩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지난달 11일 미국에서 아이패드2가 정식 발매된 이후 밀수입한 물량이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도 아이패드2가 정식 발매되던 날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아시아 갱이 미국 내 애플 스토어에서 20명의 쇼핑객에게 100달러 지폐뭉치를 주고 모든 제품을 사들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당시 사재기한 물량 중 상당수가 홍콩으로 흘러든 것으로 관측된다. 16기가 와이파이 모델은 지난달 8000홍콩달러(102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현재는 그나마 가격이 떨어져 5200홍콩달러에 살 수 있다.

 이와 함께 ‘A스튜디오’ ‘DG라이프스타일’ 등 애플 정품 대리점에는 기존 아이패드를 찾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긴 점도 눈에 띈다. 코즈웨이베이 지역에 위치한 A스튜디오 직원은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구형을 찾는 손님은 뚝 끊겼다”며 “종전 제품 가격이 일제히 떨어졌지만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청년보 등 중국 언론은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아이패드2가 홍콩에서 정식 발매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삼수이포(홍콩)=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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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삼수이포 컴퓨터상가에서 판매 중인 아이패드2. 미국에서 밀수입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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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삼수이포에 위치한 컴퓨터 상가. 아직 정식발매되지 않은 아이패드2가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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