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연내에 5.5㎿급 풍력발전기를 선보인다.
14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5.5㎿급 해상풍력발전기의 개발을 연말까지 완료하고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두산중공업·STX·효성 등 해상풍력 진출을 위해 대형 풍력발전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글로벌 전력기술 업체인 미국의 아메리칸슈퍼컨덕트코퍼레이션(AMSC)과 5.5㎿급 풍력발전기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 AMSC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AMSC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AMSC윈텍(AMSC Windtec)과 풍력발전기의 공동 개발을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당초 5㎿급 풍력발전기 개발을 계획했으나 5.5㎿급 제품이 보다 유망하다고 판단,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이번에 시제품을 선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 풍력발전기는 기어박스(증속기)가 장착된 기어드 타입으로 제작되며, 생산은 군산 풍력발전기 제조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오세헌 현대중공업 부장은 “5.5㎿급 제품은 세계적으로도 용량이 큰 수준이기 때문에 그 이상의 개발 계획은 아직 없다”며 “기술적 자립이 확실해질 때까지는 AMSC와의 협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오는 9월까지 6~7㎿급 시제품 제작을 완료한다고 최근 밝힌데 이어,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5.5㎿급 제품의 개발 완료 계획을 밝힘에 따라 해상풍력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업체 간 경쟁이 보다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현대 외에도 두산중공업·효성·STX 등도 현재 5㎿급 이상의 대형 풍력발전기 개발을 진행 중이다.
세계적으로 해상풍력시장은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지난해 서남해안에 2.5GW급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1단계로 2013년까지 부안·영광 지역 해상에 대형 풍력발전기를 중심으로 한 100㎿급 실증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국내 업체들의 신제품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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