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 그린에너지, 독일에서 길을 묻다] <4>에너지절약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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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ENA에서 에너지효율향상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스테판 페터 씨.

 건물 에너지 효율향상 또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에 관심이 있는 기업이라면 한 번 쯤은 지방자치단체에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기 위해 전화를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궁금한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기보다는 담당자에게 연결시켜 주거나, 담당자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정도가 고작이다. 설사 담당자와 연결이 된다 하더라도 자세한 설명 대신 관련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부 보조금을 받으려는 지원자가 많다 보니, 신청자 스스로가 관련정보를 뒤져야 하는 불편한 현실이 우리의 실정이다.

 이와 달리 독일에서는 에너지절약 방법이나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에 관한 내용을 전문적으로 컨설팅해주는 에이전트가 많다. 국책은행과 주정부의 지원으로 여러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에이전트는 정부에서 건물 에너지효율향상을 위한 개·보수(신재생에너지설비 설치 포함) 시 저리 자금 융자와 보조금 지급, 지원 방법을 친절하게 무료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독일에서는 에너지절약을 하고자 하는 마음만 먹는다면 너무나도 손쉽게 저렴한 비용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다.

 옛 동독지역인 작센주 드레스덴시에 위치한 에너지절약 에이전트 ‘자에나(ZAENA)’. 이 곳 역시 기업과 지자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화와 관련해서 상담과 정보를 제공하느라 바쁘다.

 자에나에서 에너지효율향상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스테판 페터씨는 “사업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에너지 효율향상 분야는 일반기업들이, 파시브하우스나 존낸에너지컨셉트(에너지제로 하우스 개념)에 대해서는 일반시민들이 많은 상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에나 역할은 국책은행으로부터 자금중계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관련 사업 신청서를 작성하면, 이를 평가해서 은행으로부터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자에나는 직접적인 금전지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과 시민들이 편리하게 에너지 효율향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옛 동독지역에서는 에너지 효율향상과 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이 경제성장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자에나와 같은 에너지절약 에이전트의 활동이 활발하다.

 

 드레스덴(독일)=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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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최초로 파시브하우스 컨셉트를 공장 건물에 적용한 건축가 마틴 짐머와 그가 설계한 다름슈타트의 한 화학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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