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부정적인 전망에도 외국인의 매수세는 오히려 거세다.
과거 외국계 증권사인 UBS가 하이닉스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낼 때마다 외국인들이 매번 민감하게 반응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양상이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오전 9시32분 현재 전날보다 1천원(3.09%) 오른 3만3천35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앞서 3만3천3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수립한 이후 연이어 기록 경신에 나서고 있다.
하이닉스의 주가를 3% 이상 끌어올리고 있는 주체는 외국인이다.
UBS 창구에서 86만5천100주의 매수 주문이 체결되며 매수 창구 상위 1위에 오르는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되고 있다.
하이닉스가 일본 대지진에 따른 일본 IT 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인해 악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국내 증권사의 의견과 외국인의 매매행태가 결과적으로 대치된 셈이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이닉스는 세계 최대 웨이퍼 생산업체인 신에츠(Shin-Etsu)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며 이번에 피해를 본 시라카와 공장에 대한 의존도 역시 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중장기 측면에서 어느 정도의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최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수혜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다만, 하이닉스의 입장을 반영해 LG실트론, MEMC, 신에츠 미국 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피해 규모 최소화가 가능하고, 현재는 웨이퍼 확보 노력에 따라 일본 지진 이전보다 오히려 웨이퍼 재고가 더 증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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