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삼성 동반성장, 세계적인 협력사 탄생 계기되길

 삼성이 통큰 동반성장 계획을 내놓았다.

 협력사의 재무 건전성 및 R&D 능력 제고를 위해 1860억원의 R&D 비용을 포함해 총 6100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키로 했다. 삼성이 소유한 수 만건의 특허도 협력사에 공개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술자료 임치제도(에스크로)를 도입해 협력회사의 기술을 보호해주는 동시에 정당한 대가도 지불할 계획이다. 1차 협력사에 집중됐던 지원자금도 2차 협력사로 파급되도록 유도하기 위해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와 협약을 체결토록 했으며 이를 성실하게 이행한 1차 협력사에는 납품 물량 배정 및 포상 등에서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비록 일부에서는 삼성의 동반성장 정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할 수 있지만 치열한 생존경쟁이 벌어지는 최근의 경영 환경을 비추어볼 때 파격적이다. 수 많은 자금이 투입된 결과물인 특허도 무료로 사용을 허가함으로써 협력사가 이를 이용해 새로운 제품을 내놓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실천과 결과다. 단기적인 일회용 행사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실천을 해나갈 것으로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CEO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수적이다. 실무진들은 단가인하 성과보다는 에코시스템 구축을 더 높게 평가하는 새로운 평가시스템도입도 수반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 결과물은 협력사들의 세계적인 부품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이다. 이러한 동반성장 정책으로 정말 세계적인 부품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는 후일담이 곧 들리기를 바란다. 90년대 ‘구매의 예술’을 주창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음했던 삼성이 이제는 ‘동반성장의 예술’로 세계 최대 기업을 넘어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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