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교수협의회(회장 경종민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가 서남표 총장에게 대학관련 모든 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KAIST 혁신비상위원회’의 구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협은 13일 터만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1일 총회에서 결의한 서총장의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충족하기 위한 1단계 방안으로 ‘KAIST 혁신비상위원회(이하 혁신위)의 구성을 촉구했다. 서총장의 확답 시한은 14일 오전 12시까지로 정했다. 혁신위 구성을 서총장이 거부할 경우 교협은 같은 날 오후 1시 용퇴후속 조치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전체교수 580명 중 355명이 투표에 참여해 301명이 찬성, 가결됐다. 반대는 54표가 나왔다.
경종민 교협회장은 “혁신위 구성은 총장이 지명하는 5인(교학·대외·연구 부총장 포함)과 교협이 지명하는 평교수 5명, 총학생회가 지명하는 학생대표 3명 등 총 13명으로 이루어진다”며 “이 조직은 향후 3개월간 학사운영 개선안 등 모든 제도를 원점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혁신위 위원장은 평교수 대표가 맡도록 했다. 대신 의사결정은 과반수다.
경 교협회장은 또 서 총장에 대한 ‘새 리더십 요구’가 “지난 교수총회에서 제기된 ‘새로운 리더십’이란 문장엔 ‘용퇴’의 속내도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교협의 요구가 서 총장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혁신위 멤버가 교협과 학생 측에 유리하게 구성되는데다 서 총장이 교무처와 학생처가 학생 측 대표와 협의해 만든 ‘학사운영 및 교육개선(안)’에 대해 논의절차가 없었다는 이유로 발표 5시간만에 철회했기 때문이다. 서 총장은 이미 납입금 제도나 영어강의, 강의부담, 학사경고 등에 대해 총학생회 측과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KAIST 학부 총학생회는 13일 오후 7시, 대학원 총학생회는 같은 날 오후 9시에 각각 비상학생총회를 개최한다.
<학사운영 및 교육개선(안)에 대한 입장차>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