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대규모 여진과 정전으로 일본 전자 업계의 생산 정상화 작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세계 최대 차량용 반도체 업체인 르네사스전자가 조기에 생산 라인을 안정화하지 못할 경우 자동차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3일 요미우리·아사히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최근 잇따른 강력한 여진과 정전 사태가 일본 전자 업계의 복구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11일 대지진이후 생산 라인을 조기 재건하기 위해 박차를 가했으나 여진이 이어지면서 심각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도시바는 지난달 11일 대지진으로 가동을 멈췄던 이와테현 기타가미의 마이크로컴퓨터 공장을 지난주부터 시험 가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목요일 또 다시 7.1 강도의 강력한 여진이 닥치자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반도체 생산 라인이 다시 가동하려면 최소 일주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러야 오는 18일께나 생산이 재개될 전망이다. 도시바 관계자는 “만약 정전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야기현에 3개 부품 공장을 가동중인 무라타제작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말 2개 생산 라인을 재가동하기 시작했지만 이 가운데 토메 공장은 지난 목요일 여진으로 다시 문을 닫았다.
르네사스전자의 이바라키현 나카 공장이 언제 정상 가동될지 여부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는 초미의 관심사다. 전세계 차량용 마이크로컴퓨터유닛(MCU) 시장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 생산 라인이기 때문이다. MCU는 자동차 엔진과 전장시스템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차량 한 대당 약 30~80개의 MCU가 소요된다. 현재 르네사스전자는 단 7주의 재고 물량만 보유중이어서 내달 동이 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MCU 생산을 부분 재개하려면 빨라야 오는 6월이나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르네사스전자의 MCU 재고가 바닥나면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특히 여타 자동차 부품과 달리 MCU는 르네사스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르네사스전자의 주주사인 히타치와 NEC는 물론이고,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 라인 복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히타치·NEC는 약 200명에 달하는 전문 인력을 나카 공장 정상화를 위해 급파하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 전체로도 지원 인력을 1000명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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