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이노비즈 인증제에 대한 대대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위 ‘혁신 전문기업 제도’를 도입, 성장성이 있는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나도성 혁신기업발전연구소 원장은 1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노비즈기업 10년, 그 성과와 미래’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 원장은 “창업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창업 후 9년 내외까지는 빠른 생산성 증가를 보이다가 이후 10년간 성장 정체기에 직면 한다”며 “창업 후 10년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성장정체기에 진입, 중견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노비즈 인증을 받은 중소기업들은 매출, 영업이익, 기술투자 규모에서 성장 능력과 고용창출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업체들”이라며 “하지만 지원 제도 미비로 이들 업체가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커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의 창업 중심의 기업 육성책 대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성장 기업을 성장시키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존 이노비즈제도를 업그레이드한 ‘혁신 전문기업 제도(가칭)’ 도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양적 혁신 대신 전문성과 성장성을 감안한 질적 혁신 도입 △졸업제와 엄격한 재인증을 통한 인증기업의 질 보장 △혁신 전문기업 정책자금·연구개발(R&D)지원과 산업단지 입주 등을 제시했다.
서정대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체 기업의 3.4%에 불과한 초고성장 이노비즈기업이 신규 일자리의 25%를, 전체 기업의 10% 가량인 고성장 이노비즈 기업이 신규 일자리의 46%를 만들어낸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이는 대기업의 고용이 줄어든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환 성균관대 교수는 “이노비즈기업에 대한 적극적 수출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해외수출 정보 제공, 동남아 우수 대학과의 공동 R&D를 통한 현지 특화기술경쟁력 강화 등의 지원책을 고려하라”고 주문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주무부처인 중기청은 조심스런 반응이다. 이상훈 중기청 기술정책 과장은 “현재의 이노비즈 기업이 정체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당장에 제도를 바꾸기에는 인증에서 제외되는 기업의 반발과 예산의 집중지원에 따른 형평성 문제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노비즈 인증제는 창업 3년 이상인 중소기업 중 기술혁신활동으로 기술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거나 미래 성장가능성이 있는 업체를 선정해 자금, 기술, 판로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기관 단체장과 중소기업인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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