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현대캐피탈 해킹사고와 관련된 용의자 1명을 12일 오전 10시경 검거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커들이 지난달 초와 지난달 말 두 차례 필리핀에서 국내로 경유해 들어오는 중간서버를 통해 현대캐피탈로 접속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이 중간서버 이용료를 각각 결제한 2명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하던 중 1명을 검거했다.
체포된 남성 A씨는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사람에게 휴대폰 결제를 대납해주었다며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 여부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A씨는 학원강사이며 관련 전과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경찰은 지난 11일 외환은행 마포지점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낸 남성의 CCTV 화면을 공개한데 이어 12일 기업은행 용산지점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내는 여성의 CCTV 화면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에 연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총 4명으로 추정된다.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일 현대캐피탈은 해커들을 유인하기 위해 오전 12시37분경 해커가 지정한 우체국계좌로 1억원을 입금했으며 이 가운데 5800만원은 지급정지됐고 나머지 4200만원을 해커가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9개의 계좌로 1억원을 분산 이체했으며 7개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갔다. 그중 국민은행 ‘스카이디지털’이라는 법인계좌로 입금된 600여만원 중 590만원은 필리핀에서 체크카드를 이용해서 인출됐다. 필리핀에서 체크카드로 인출한 인출자에 대한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지 당국에 공조를 요청해둔 상황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는 “지금 현재 3가지 경우로 나눠서 수사 중”이라며 “먼저 휴대폰 결제자를 상대로 한 수사, 두번째 현금을 인출한 CCTV에 찍혀있는 장면에 대한 수사, 세번째는 동일한 공공기관, 대기업에 비슷한 금액을 요구한 전과자에 대한 수사 3가지 방향에 대해 수사 중”이라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