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연료전지 시장의 구심점, 한국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에 비해 연료전지라는 단어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경우가 적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가 연료전지 개발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거나 국내에는 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국내 연료전지 개발 수준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고 국내시장 또한 해외기업이 호시탐탐 진출을 노리는 노른자위로 변해가고 있다.

 국내 연료전지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은 단연 포스코파워다.

 포스코파워는 지난달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의 핵심설비인 스택 제조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 준공으로 포스코파워는 연료전지의 핵심 완제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특히 해외 기업 의존에서 탈피해 독자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등 발전용 연료전지 국산화에 다가섰다. 지난해 4월 착공한 후 1년 만에 준공된 이 공장에서는 연 100㎿ 규모의 스택이 생산될 수 있다. 이는 일반주택으로 따지면 약 12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에 들어갈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파워가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용융탄산염(MCFC) 방식으로 미국 퓨얼셀에너지(FCE)가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포스코파워는 지난 2009년 FCE로부터 셀 제조기술 이전을 조건으로 주식을 취득 현재 최대주주인 상태다.

 소위 가정용으로 명명하는 소형연료전지부문에서는 중소기업인 퓨얼셀파워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퓨얼셀파워는 최근 연료전지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 연료전지를 수출했다. 일본의 ‘카본-뉴트럴(탄소중립) 실증시스템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10㎾급 1대, 1㎾급 2대 등 총 3대를 연료전지를 일본 쓰쿠바 대학 내 실증단지에 설치해 가동 중이다.

 퓨얼셀파워는 지난 2005년 1㎾급 가정용 연료전지에 이어 2009년 10㎾급 상업용 연료전지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번 일본 진출을 통해 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퓨얼셀파워는 지난 2004년 고분자 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와 셀스택을 국산화 했다. 또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가정용 연료전지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100여기의 1㎾급 연료전지 시스템을 전국에 설치해 실증 운전하고 있다.

 연료전지와 관련 우리 기업 및 국내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미국의 연료전지 전문업체 클리어에지파워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공략 교두보를 우리나라로 택했다.

 곧 서울에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우리 기업과 기술·제품 협력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목표다.

 미국 오리건주에 자리잡고 있는 클리어에지파워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연료전지 전문업체다. 현재 5㎾급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15㎾급 제품도 개발 중이다. 제품 연계를 통해 100㎾급까지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5㎾급 고온 고체고분자형(PEM) 연료전지는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시험인증을 통과해

 국내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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