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육 현장에서 실시하는 기초 정보 교육과정이 다른 교과에 밀리는 등 외면받고 있다. 기초 정보 교육과정 붕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관계 부처와 기관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기초 정보 교육과정이 문제 해결 중심으로 변경된 이후 초·중·고교들이 기초 정보교육을 ‘어렵다’는 이유로 선택과목에서 제외하고 있다.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정보교과교육연구위원회 등도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뾰족한 대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보 교과서는 과거 워드프로세서·표 편집기 등의 프로그램을 배우는 것과 달리 알고리즘을 짜고 문제를 해결하는 중심으로 개편됐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난이도를 더해 흥미를 높였지만 특목고, 대학 입시 등의 선택과목에서 제2 외국어나 한문 등 다른 과목에 밀리고 있다.
특정 지역 초·중·고를 통틀어 정보 교과서를 선택하지 않은 비율은 1년 새 두 배가 늘었다. 전국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정보교과교육연구위원회는 정보교과를 선택하지 않는 비율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장학사는 “지역에서 초중고 교장·교감을 대상으로 정보화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외면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선택 교과는 말 그대로 학교와 학생들의 재량에 맡겨야 하기 때문에 이를 상위 기관에서 제어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기술 교육을 대체하는 방안도 물망에 올랐으나 또 다른 폐해를 나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채택되지 않았다. 그나마 대안으로 다른 교과 과정 전반에 정보 교육을 포함시키는 방안이 나왔지만 이마저도 각 교과 책임자들과 논의해야 해 쉽지는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대답이다.
교육기관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정보 마인드를 갖고 있는데 굳이 학교 교과에서 가르쳐야 하는가 하는 사람도 있다”며 “실생활보다 정보 과학 쪽으로 바꾸다보니 교육과정이 어렵고 입시와 관련이 없어 더욱 꺼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른 교과 과정에 넣는 문제도 일정정도의 분량을 빼고 넣어야 하는 것이라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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