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웹 표준 준수 서둘러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 9’이 잦은 오류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뱅킹 사이트가 갑자기 멈춰 버리는가 하면 인터넷 방송이 강제 종료되는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MS가 IE9을 출시하면서 가장 강조했던 것이 ‘웹 표준’ 준수였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아한 측면도 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프로그램이 그간 말썽을 부려온 ‘액티브X’가 특정기능을 실행할 때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돼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지금까지 ‘액티브X’는 웹 표준에 반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IE9이 IE8에 비해 웹 표준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어 이 문제가 웹 표준 준수와 상관이 있는지는 좀 더 따져볼 일이다.

 문제는 이번 오류를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공공기관과 금융권이 웹 표준을 준수해 사이트를 재구축하는 움직임이 많다. 하지만 아직까지 웹 표준을 지키지 않고 MS의 ‘액티브X’ 방식으로 사이트를 구축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렇다 보니 고객들이 IE가 아닌 크롬·사파리 등 다른 브라우저의 접근이 힘들뿐만 아니라 이번과 같은 IE 프로그램의 오류 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인터넷 서비스는 편의성과 신뢰성이 생명이다.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믿기 어려우면 고객이 떠나기 마련이다. 강제로 종료되는 인터넷 뱅킹을 누가 신뢰하고 다시 접속하려고 할 지 생각해보면 분명해지는 문제다.

 이용자가 불편을 느낄 때는 이미 늦었다고 보면 된다. 신뢰가 생명인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의 선제적인 웹 표준 준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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