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의 통화(금리) 결정이 IT를 통해 한 단계 진화할 예정이다.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환경에 통화당국이 보다 신속하고 정교하게 대처하기 위한 조치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에서 개최된 ‘동아시아 대양주 중앙은행 임원회의(EMEAP) IT국장회의 워크숍’에서 IT를 통한 통화정책 의사결정 지원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가 펼쳐졌다. 회의는 우리나라를 포함, 중국·일본·호주·말레이시아 등 EMEAP 11개 회원국 중앙은행의 IT 부서장이 참석했으며 비공개로 열렸다.
회의에서 각국 IT 임원은 금리결정이 IT를 통해 보다 정교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회의 의장을 맡은 지춘우 한국은행 전산정보국장은 “통화정책을 IT 차원에서 진행하기 위해 각 중앙은행들이 데이터웨어하우스를 구축하고 비즈니스인텔리전트(BI) 솔루션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회의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우리나라를 포함, 11개국 중앙은행은 현재 관련 솔루션을 도입한 곳이 없다고 지 국장은 전했다. 데이터웨어하우스와 BI솔루션은 통화정책을 펼치는 데 있어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통계의 예측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과거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유의미한 미래 예측치를 도출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금통위가 보다 정확한 금리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은 매달 한 차례 개최하는 회의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및 경제동향을 주로 참고해 금리를 결정한다. 대부분 과거 지표로 미래 예측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번 IT국장회의 워크숍에는 또한 중앙은행의 IT거버넌스 추진현황과 미래방향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김경욱 전산정보국 과장은 “IT조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얘기가 있었다”며 “특히 IT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고 내부 인력들이 자원(리소스)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은 구체적 결론 도출 자리는 아니지만 각국 중앙은행 차원에서 관련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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