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돼온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징벌적 수업료’가 대폭 조정될 전망이다.
서남표 KAIST 총장은 7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2007학년도 학부 신입생부터 적용돼온 일정 성적 미만 학생들에 대한 수업료 부과제도를 다음 학기부터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8학기 이내에 학부과정을 마치지 못한 연차 초과자에게 부과되는 한 학기당 150여만원의 기성회비와 600여만원의 수업료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 같은 조정안은 학내 구성원 동의와 교육과학기술부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KAIST 학생들은 원칙적으로 수업료를 내지 않지만 학점 4.3 만점에 3.0 미만인 학부생에 대해서는 최저 6만원에서 최고 600만원의 수업료가 부과돼 왔다. 이처럼 수업료를 낸 학생의 비율은 2008년 4.9%, 2009년 8.0% 등 해마다 상승해 왔다.
올해 들어 이 같은 수업료 부과제도에 대해 학생들이 크게 반발해왔다.
한 학생은 대자보를 통해 “학점경쟁에서 밀려나면 패배자 소리를 들어야 하고 서로 고민을 나눌 여유조차 없는 이 학교에서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고 표현했다.
한편 7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1시 20분께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의 한 아파트 1층 현관 앞 아스팔트 바닥에서 카이스트 휴학생 박모(19)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박군은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2학년으로 전날 학교에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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