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디지털병원과 의료서비스가 남미권 전략시장인 페루에 수출될 전망이다.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국디지털병원수출조합은 7일 중소기업청 해외조달 지원 네트워크를 맡고 있는 사피글로벌(대표 유대희)과 전략적 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3월 민간주도의 한국디지털병원수출사업협동조합이 출범된 지 한 달만에 ‘한국형 병원’, ‘코리아식 의료서비스’ 수출을 위한 초석이 마련된 것이다.
디지털병원수출조합은 앞으로 페루 리마시 최대 사립대학이 추진중인 의과대학 부설병원 신설 프로젝트와 800병상 규모의 페루 군병원 현대화 프로젝트 수주에 본격 나선다.
사피글로벌은 이날 페루 수요처의 공식서한을 수출조합에 제출했으며, 이를 계기로 디지털병원 공급 협의가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전공분야인 의료산업에 다시 돌아온 이민화 교수는 7일 “한국 기업이 세계 의료기 시장을 선도하는 GE와 지멘스와 싸워 이기는 것은 힘들 것”이라면서 “하지만 첨단 IT기술과 한국형 병원시스템을 결합한 의료서비스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서비스는 융합의 정점으로 의료기기와 서비스를 결합한 융합형 비스니스 모델은 차세대 한국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지난 85년 한국 벤처기업의 효시인 메디슨을 창립, 한국의 의료기기 산업을 발전시켰던 그가 이번에는 ‘의료서비스’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 조합에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메디슨을 비롯 바텍, 인포피아 등 40개사와 한미파슨스, 다산네트웍스 등 8개 일반기업 및 병원 등 모두 61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민화 교수는 “고령화와 노령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의료관광 산업 육성 차원에서도 세계로 나간 한국식 디지털병원은 교두보이자,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병원은 한국식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한국에서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을 안내해 주고, 또한 지속적인 사후관리 서비스(AS)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로의 환자유치 등 의료관광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현재 해외에 나가 있는 병원으로는 서울대병원(LA), 삼성서울병원(두바이) 등이 있다. 이 교수는 “올해만 세계적으로 2000개 가량의 병원이 새로 설립될 것”이라면서 “벌써 해외 여러곳에서 20개의 대형 디지털병원에 대한 수주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