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 정보 교류나 친교를 위해 포털의 카페에 가듯, TV에서도 카페형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IPTV(인터넷TV) 화면에 펼쳐지는 카페형 서비스는 `CUG(커뮤니티유저그룹)`로 불린다.
KT는 지난해 2월 서비스를 시작한 IPTV CUG `마이클럽` 가입자가 1년2개월 만에 15만명을 넘었다고 6일 밝혔다. 누구나 동영상을 올리고 판매할 수 있는 오픈 IPTV 시대가 열리면서 가입자가 급증했다.
기업들은 CUG 채널을 개설해 대외 홍보와 사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BMW는 `JOY IS BMW` 채널을 통해 매장 인테리어 동영상, 신차 동영상, 이벤트 정보 등을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전국 500여 개 지점에서 CUG로 사내방송을 한다. 방문판매 화장품업체 유니베라는 400여 개 지점에서 CUG로 영업 교육 방송을 하고 판매 방침을 전달하는 도구로 쓴다.
윤선생영어교실은 800여 개 지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법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원격 학부모 상담을 실시한다. 공지사항도 CUG를 통해 알린다.
기존 사내방송은 위성이나 기업전용회선에 기반해 사무실 내에서만 시청할 수 있지만, IPTV CUG를 활용한 사내방송은 집에서도 볼 수 있다. 아파트 주민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로도 쓸 수 있다. 아파트 CUG에는 `래미안`, `한화 꿈에 그린`, `LG홈넷` 등이 있다. 거실 TV를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관한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이용자는 전국 33개 아파트 단지 1만여 가구에 이른다.
특히 CUG는 가입한 회원들이 자신이 만든 동영상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마이클럽 내 살사동호회인 `오살사`에는 3200여 명이 가입돼 있다. 거실 TV화면으로 다른 동호회 회원이 올린 댄스 동영상을 본 후 리모컨을 눌러 댓글을 남기거나 동호회 일정, 강습 안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김동식 KT상무는 "IPTV의 CUG를 이용하면 동호회든 협회든 기업이든 공유하고 싶은 영상 콘텐츠를 기존 방송서비스에 비해 훨씬 낮은 월정액 요금으로 TV에서 제공받는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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