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이용률이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은행의 지점(점포) 확대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고객이 여전히 금융실명제 영향 등으로 집·사무실 등 주거지 주변에서 첫 거래를 시작하고 있어서다.
주요 시중은행의 올해 점포 운영 계획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은행이 점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이 올해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신개념 점포인 ‘락스타존’을 지난달까지만 41곳을 신설하는 등 총 50개 안팎의 점포를 세울 예정이다. 락스타존은 무료 세미나 룸과 미니 카페, 미디어 사용 공간 등으로 구성한 ‘펀앤드커뮤니티존’을 둔 것이 특징이다. 국민은행은 지점 폐지 계획도 약 80곳을 잡고 있으나 이 중 69곳은 통합점포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 각각 약 30곳과 20~30곳의 점포를 세운다. 두 은행 모두 점포 폐쇄 계획은 없다. 신한은행은 지방 점포를 크게 늘리고 우리은행은 점포가 부족한 곳을 찾아 개설한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신도시 위주로 8곳의 점포를 세우며, 기업은행은 아파트형공장 등 중소기업 밀집지역과 신도시 중심으로 20곳의 점포를 설립할 계획이다. 최근 미래형 영업점 모델인 ‘스마트뱅킹’을 오픈한 씨티은행은 올해 15곳의 점포를 세우기로 했다. 최근 3년 점포 수가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 신개념 점포 도입과 함께 크게 늘어난다.
이에 비해 SC제일은행은 전국 404개 영업점 가운데 고객이 많지 않은 27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추진 중인 멀티채널구축(채널 다각화) 작업의 일환이다. 고객 방문이 적은 지점은 폐쇄하고 그 대신 인터넷뱅킹시스템 개선 및 ATM을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인터넷뱅킹서비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터넷뱅킹·자동화기기(CD·ATM) 텔레뱅킹 등 비대면 거래 비중은 입출금 및 자금이체 기준으로 전체의 85.6%, 조회서비스 기준은 82.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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