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금융 재테크의 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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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직장인 박근덕(43)씨. 작년 말 성과급으로 받은 여윳돈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최근 장만한 스마트폰에서 스마트뱅킹 전용 정기예금 상품에 예치했다. 스마트폰 전용으로 신규가입하면 일반 정기예금보다 1.0%P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점에 끌렸다.

 금융 재테크의 봄이 활짝 열렸다.

 일본 대지진과 중동위기에 따른 유가급등, 유럽 재정위기 지속 등 대외 충격을 딛고 코스피는 2100선을 회복했고, 은행과 카드사들도 정부의 금리인상 기조에 맞춰 발빠르게 재테크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올해 들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스마트폰 이용자를 겨냥해 내놓은 스마트폰 전용 상품이 ‘고금리 상품’ 입소문과 함께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스마트뱅킹 상품 판매 증가세다.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상품에 대한 반응은 저조했다.

 사실상 손해를 보면서 내놓은 고금리 상품임에도 판매실적이 저조해 내부에서도 비판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분위기는 반전됐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6월 첫 스마트폰 전용 상품 시판 후 큰 폭의 증가세 없이 11월까지 50억~60억원어치가 판매됐으나, 12월 77억원으로 늘어났고, 올 1월에는 무려 판매 규모가 131억원에 달했다. 이후 계속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작년 11월 젊은층을 겨냥해 재미(Fun)요소를 가미한 ‘KB 스마트★폰 예·적금’을 내놓은 국민은행은 매일 300~400계좌씩 꾸준한 판매증가를 보이고 있다. 연말에 계좌 수 기준으로 10만계좌에 달할 것으로 은행 측은 기대하고 있다.

 주변에서 ‘알파녀’란 소리를 자주 듣는 20대 후반 여성 직장인 김미경씨는 최근 자동차 오너가 됐다. 그런데 출퇴근은 물론이고 취미인 산악트래킹을 하기 위해서 차량을 쓰다보니 기름값이 늘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김씨는 여러 카드를 꼼꼼하게 비교해 쓴 결과, 주유할인 카드를 쓰기 전보다 월 평균 10만원은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신용카드사들은 요즘 ‘고유가’ 이슈에 판매전략의 타깃을 맞추고 있다.

 리터당 2000원을 훌쩍 넘은 기름값 앞에 습관처럼 기름값을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상품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롯데 드라이빙패스카드는 작년 9월 휘발유 가격 상승기에 출시, 상당히 각광을 받고 있다.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8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특징은 전월 이용금액의 5%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고 할인한도 상한을 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받는 범용카드로 삼성카드의 ‘삼성카앤모아’와 현대카드의 ‘현대카드O’ 등이 나와 있다. 삼성카앤모아카드는 카앤모아 멤버스 주유소에서 주유 시 100원을 할인받고, 일반 주유소에서는 60원 할인혜택을 누린다. 현대카드O 상품도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 할인을 받는 가운데 전월 30만원 이상 사용이라는 조건이 달렸다.

 신한·하나SK·KB국민카드 등은 특정 브랜드 주유소에서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특화카드를 내놓고 인기몰이 중이다. 집 또는 회사 주변의 특정 주유소를 주로 이용 시 적합하다. 신한 GS칼텍스 샤인카드는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리터당 최고 100원을 할인해준다. KB국민카드의 ‘해피오토카드’와 하나SK카드의 ‘해피오토 프리미엄카드’는 SK주유소에서 할인 혜택을 누린다. 하나SK카드는 휘발유를 기준으로 SK네트웍스 직영과 그렇지 않은 일반주유소에서 리터당 90원과 60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증권사 랩 어카운트 상품도 재테크의 봄을 활짝 열고 있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이 꼼꼼히 챙겨주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조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된 자문형 랩 어카운트 상품에 올해도 꾸준히 자금이 몰려 현재 덩치가 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문형 랩은 실시간으로 계좌를 체크하며 담당 매니저의 전략을 투자에 즉각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대응이 빠르고 상대적으로 단기 고수익을 노릴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자문형 랩은 지난해 투자자에게 40%가 넘는 고수익을 돌려주기도 했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한 직접투자 수수료율이 제로(0)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문형 랩의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주부 최모(42)씨는 생활비에서 짬짬이 모은 목돈이 생길 때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포털(consumer.fss.or.kr)을 자주 방문한다.

 은행별 예금금리 비교에서부터 펀드기준가격 및 등락, 펀드 매매비중과 수수료율, 보험상품 비교 등 그야말로 없는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불법 유사금융업이나 미인가 불법대부업체 여부를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알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

 금융소비자포털에는 일반인이 각종 금융거래시 유의해야할 점을 질의응답(Q&A)식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코너도 있다.

 

  금융상담·민원이용 팁10

  ① 금융상담을 원하면 전국 어디서나 1332번을 누르세요.

  ② 주간에 바쁠 땐 야간·토요 상담을 이용하세요.

  ③ 민원제기 전에 우선 금융상담을 받아 보세요.

  ④ 민원제기시 증거자료를 먼저 충분히 확보하세요.

  ⑤ e금융민원센터를 이용해 인터넷으로 편리하게 민원을 내세요.

  ⑥ 고인의 금융계좌 확인을 위해 상속인 금융거래조회서비스를 이용하세요.

  ⑦ 사금융 피해방지를 위해 제도권 금융회사 조회시스템을 이용하세요.

  ⑧ 소송제기 전에 금감원에 먼저 분쟁조정 신청을 하세요.

  ⑨ 금융정보가 필요한 경우에는 금융소비자 포털을 이용하세요.

  ⑩ 금융이해력 부족에 따른 피해예방을 위해 금융교육을 신청하세요.

 자료:금융감독원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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