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에서도 `1등 전쟁`을 벌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선도해온 이 시장에 LG전자가 `로보킹`을 내세워 점유율 1위로 올라선 가운데 삼성전자가 영상보안 개념을 가미한 `탱고`로 추격전을 벌이면서 시장 재탈환을 노리는 형국이다.
한때 2위를 지켰던 미국 아이로봇사는 두 국내 회사의 경쟁에 밀려 점유율이 많이 떨어졌으나 `룸바`로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다.
LG전자는 시장조사 업체 자료 등을 근거로 올해 1~2월 `로보킹`의 시장 점유율이 작년 연간 점유율보다 10%포인트나 올라 60%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2위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도 작년 연간 기준으로 5~6%포인트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격차가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2009년 말 업계 최초로 카메라 2개를 장착해 청소 성능과 사용 편의성이 강화된 5세대 로봇청소기 `로보킹 듀얼아이`를 출시한 뒤 삼성전자와 아이로봇에 밀렸던 시장을 순식간에 장악해 지난해 1위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LG전자는 또 지난 2월 청소기를 재작동하면 청소하지 않은 지점으로 스스로 찾아가는 자기 위치 메모리 기능과 장애물 충돌을 막는 센서 감지 능력을 강화한 신제품을 내놓는 등 라인업을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해외 공략에도 나서 지난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들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으로 시장을 넓힐 예정이다.
이 회사 HA마케팅팀 김정태 팀장은 "앞선 제품 기술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이 먹히고 있다"며 "가전업계에 부는 스마트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까지 시장을 압도해온 삼성전자는 지난해 LG전자에 밀리기는 했으나 `탱고`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고토 회복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탱고 뷰`는 청소 및 영상 조회 기능을 함께 갖춘 로봇 청소기로, 영상 카메라를 장착해 청소 때 외부에서 실내를 감시할 수 있고 PC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원격 조종하거나 PC 마이크로 음성을 전달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월 내놓은 `탱고 스텔스`는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는 것처럼 청소기에 장착된 카메라가 집안 내부의 영상을 초당 30회 간격으로 촬영, 스스로 청소영역을 인지해 구석까지 꼼꼼히 청소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탱고` 시리즈의 특장점은 `움직이는 CCTV`나 `보안 청소기`라는 콘셉트를 가진 신기술 복합 기능으로, 로봇 카메라를 통해 집안 구석구석을 실시간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어 창문을 통한 침입이나 화재, 누수 등 집안의 위기 상황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능과 다각화된 서비스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국내 회사의 경쟁이 본격화하기 전에 한때 점유율이 30%에 달했던 미국 아이로봇사도 `룸바 리프레시` `룸바 프로페셔널` 등으로 한자릿수로 떨어진 시장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려 노력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최초로 `블랙박스 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충전·사용·주행시간 등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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