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가 이구동성으로 최근 국내에서 번지는 방사능 불안 심리는 오해에 따른 것으로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방사능에 대한 지나친 불안감이 또 다른 문제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 같은 오해와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지난 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영향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의 양은 일상적으로 접하는 자연 방사선 수준으로, 인체에 질병을 야기할 가능성이 없다. 확인된 요오드의 수억 배 이상을 실제로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를 위해 사용하고 있지만 부작용조차 드물다. 또 최근 일본 수입식품 일부에서 확인된 0.08~0.6㏃/㎏(킬로그램당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과 요오드는 국내 식품위생법상 식품 방사선 기준인 세슘(Cs-134 + Cs-137) 370㏃/㎏, 요오드 (I-131) 300㏃/㎏과 비교해 수천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에서는 세슘의 경우 5㏃/㎏, 요오드의 경우 3㏃/㎏ 이하의 양이면 아예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한다.
이명철 서울대 의대 교수는 “건강, 대기, 식품, 수질 등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며 현재 방사능 물질의 검출 정도가 인체에 해를 가하지 않는 수준”이라며 “정부도 신속, 정확하게 측정 자료를 공표해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한국원자력의학원도 국내에서 검출된 방사능은 국민들의 건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방사선 방어에 관한 학계, 의료계 등 방사선 전문가들이 모인 학술단체 대한방사선방어학회는 오는 6일 긴급토론회를 갖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환경 중으로 방사성물질이 일부 방출된 것과 관련, 방사선의 의미와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전문가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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