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전 직원의 관심이 카카오톡 가입자 1000만 돌파일에 쏠렸다. 회사로서도 기념비적인 날이지만, 고액의 상금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대표 이제범)는 지난 2월말 40여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1000만 가입자 돌파 이벤트를 공지했다. 1000만 가입자에 이르는 날을 맞추는 것으로, 모두 예상일을 적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심을 끄는 상금은 무려 1000만원이다. 날짜를 맞춘 사람이 1명이면 혼자 모든 상금을 갖고, 여러명일 경우 균등하게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이벤트를 공지할 당시 가입자 증가 추이를 봤을 때 1000만 돌파일은 4월 중순경으로 예상됐다. 때문에 많은 직원들이 중순 부근에 몰렸다. 하지만 일본 지진사태 속에서 카카오톡을 통한 통신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가입자 증가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졌다. 현재로서는 1일 중 1000만 가입자 달성이 유력하다.
카카오의 가입자 돌파시점 맞추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00만명과 500만명을 앞두고도 각각 300만원씩의 상금을 걸고 같은 이벤트를 진행했었다. 당시에는 두 번 모두 이제범 사장이 단독으로 맞췄다. 당시 이 사장은 상금을 모두 직원들을 위해 사용했다. 때문에 이번에는 상금을 받은 직원이 누구든 상금의 30% 이상을 회사를 위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걸었다.
박용후 카카오 이사는 “직원들이 좀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1일 중 1000만 가입자 돌파가 확실시되는데, 4월 1일을 써낸 직원은 단 한명”이라며 “다른 직원들이 모두 부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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