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이 투자한 대표적인 광물자원 개발사업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광물자원공사는 31일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 탄광 개발 공사를 마치고 올해 시험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으로 15년 동안 여기서 생산되는 니켈 가운데 3만톤을 매년 국내로 들여올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36.8%인 니켈 자주개발률이 61.8%로 수직 상승하게 된다.
암바토비 광산은 우리나라 광물자원개발 역사상 최초의 자원·플랜트 패키지 해외진출사업이며 캐나다, 일본 등이 합작 투자해 개발했다. 합작 회사들은 2007년 5월부터 5조8000억원을 투입해 광산을 개발하고 니켈 제련 플랜트를 건설했다.
우리나라 컨소시엄에는 광물공사 외에 대우인터내셔널과 삼성물산, 현대중공업, STX, 현대종합상사 등이 참여했다.
세계 3대 니켈광인 이 광산에는 1억2500만t의 니켈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합작사들은 올해 시험생산을 거쳐 2013년부터 연간 6만t의 니켈을 생산할 계획이다.
니켈은 우리나라 6대 전략광물의 하나로 자동차 제조에 필수적인 스테인리스강, 특수합금강 등에 쓰이는 금속이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암바토비 프로젝트의 준공으로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며 “광물공사가 확보한 1만9000톤의 니켈을 국내 합작컨소시엄을 통해 자동차 등 국내업체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30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토아마시나에서 열린 암바토비 니켈 프로젝트 준공식에는 광물공사를 비롯한 한국컨소시엄과 합작사인 캐나다 쉐릿, SNC라발린, 일본 스미토모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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