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낙제점 발언과 관련해 “내 뜻은 그게 아닌데, 완전히 오해들을 하신 것 같다”며 해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스포트 어코드 참석차 출국하는 길에 김포공항에서 “그것 때문에 골치가 좀 아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내 뜻은 경제 성장이 잘됐고, 금융위기를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빨리 극복했다. 이런저런 면에서 잘했다는 뜻이었는데 이상하게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0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에 정부 정책에 대해 “흡족하다기보다는 낙제는 아닌 것 같다”고 해 논란을 빚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이 회장은 “지난해 중반쯤에서는 조금 불안했는데, 요즘 와서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해서 전체 부처들이 도와주고 앞장서고 있다”며 “대통령이 지난 실사 때도 직접 와서 진두지휘도 하고. 그래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지진의 영향에 대해서는 “삼성 하나만 보면 큰 차이는 없다”면서도 “이웃나라가 저렇게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데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이날 출국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등이 배웅을 나왔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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